안녕하세요.
락키타임입니다.
3라운드에 들어서
약간은 틈새가 벌어지기 시작한
남자배구 순위표 상에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두 팀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한 주의 첫 경기에서 대결합니다.
올시즌 극도의 부진을 겪으며
최하위에 쳐져 있는 우리카드와
마찬가지로 1라운드를 마치며
점점 가라앉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만납니다.
1라운드만 하더라도
그래도 어차피 우리카드는
올라갈 팀이겠지라고 생각했던
많은 배구팬들의 예상을 뒤엎고,
여전히 리그 순위 테이블에서
최하위에 쳐져있는 우리카드입니다.
3라운드에서도 우리카드는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중이며,
다음 경기 상대 역시
올시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현대캐피탈입니다.
어차피 우리카드는 알렉스 선수가 해줘야 합니다.
신영철 감독의 믿음에는 못 미치지만,
그리고 자기자신에게 화도 나지만,
그래도 알렉스 선수가 해줘야 우리카드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알렉스 선수가 살아야만,
알렉스바라기인 나경복 선수도
덩달아 살아날 수 있습니다.
한 쪽이 죽어버리니, 다른 공격진들도
연쇄적으로 신경질적이고
소극적인 모습의 우리카드 선수들인데,
어찌저찌하더라도 그래도 알렉스입니다.
다만 한 가지 염려스러운 부분은..
지난 경기 작전타임 시간에
신영철 감독이 하승우 선수에 대한
지적부분입니다.
평소 같으면, 왜 이렇게 토스를 하느냐?
좀 더 잘해라!! 식으로 조금 더 요구사항을
제시했던 신영철 감독이
직전 경기에서는 먼가 다 내려놓고 체념한 듯한
뉘앙스의 작전타임이었습니다.
하승우 선수에게도
온화한 선생님같은 느낌이랄까요..
조금 불안한 느낌이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추락속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3라운드들어 2경기 연속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고,
2경기 모두 3세트에서는 거의 경기를 포기한 듯
20점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두들겨 맞았습니다.
두 경기에서 히메네즈 선수는
분명 자신의 몫은 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경기에서 16득점씩을 올리며
활약해 줬는데,
아시다시피 현대캐피탈의 약점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서브입니다.
현대캐피탈팀의 서브에이스는 최하위입니다.
다른 팀 선수들이 대부분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데 반해,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히메네즈와 허수봉 선수를 제외하면,
모두 다 회전을 넣는 플로터 서브를 구사합니다.
하지만, 이 플로터 서브가 상대팀 수비를
교란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안정적인 리시브가 가능해진 상대팀은
외국인 선수들을 활용해 바로바로
점수를 만회해가는데 반해,
현대캐피탈 팀은 상대의 스파이크 서브에
리시브가 붕괴되며 연속실점을 허용하는
모습이 자주 보여집니다.
그러다보니, 리시브까지 참여하는
허수봉 선수의 공격성공률도 떨어지고,
멀리 떨어져서 공격하는 오픈형 공격에만
치우쳐지는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히메네즈 선수가
케이타나 레오 선수처럼 파괴력 넘치는
선수는 아니라는 것도 문제이지요.
물론 올시즌 대박선수인 박경민 리베로가
활약해주고는 있지만
박경민 선수는 실점을 줄이는 선수이지,
점수를 늘리는 선수는 아닙니다.
공격이 지금보다 더욱 강해지지 못한다면,
서브로 인한 득점이 늘어나지 못한다면,
현대캐피탈의 하락은 불보듯 뻔한 느낌입니다.
따라서 가장 만만하게 노려볼만한
두팀의 대결에서 패배하는 쪽은
정말로 올시즌을 이른 시점에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르는 중요한 승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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